PCTechTalk의 <a href="http://www.pctechtalk.com/view.php?id=2908" target="_blank">An Interview with Chris Hofmann, Mozilla's Foundation Director of Engineering</a>를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h3>Mozilla 재단 개발자 리더, Chris Hofmann 인터뷰</h3>
넷스케이프사가 지난 1998년에 만든 모질라 오픈 소스 개발 팀을 앞으로 모질라 재단이 이끌겠다는 발표가 2003년 6월에 있었습니다. 그 후 모질라 프로그램은 여러 IT 관련자들에게 “2003년 최고의 브라우저” “2003년 최고의 제품”이라는 호평을 들어 왔습니다. 모질라 재단은 2002년부터 모질라와는 별도로 모질라에서 파생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와 썬더버드 메일/뉴스그룹 클라이언트는 “차세대” 브라우저, 메일 클라이언트라고 일컬어 지고 있습니다. 이런 모질라의 후속작들은 아직 최종 버전인 1.0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커다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PCTechTalk 편집부는 모질라 재단의 개발 담당자(Director of Engineering) Chris Hofmann 씨에게 모질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물음을 던져 보았습니다.
<b>TB: 먼저 우리 PCTechTalk 편집부에게 시간을 내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모질라 개발팀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b>
<i>Chris Hofmann:</i> 모질라 재단의 개발 담당을 맡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 모질라 재단이 설립되었을 때부터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우수한 팀을 구성하여 모질라 기술을 개발하고, 프로젝트를 지휘하며, 개발 인력을 지원하는 데에 힘을 쏟아왔습니다.
<b>TB: 팀원은 총 몇 명입니까?</b>
CH: “팀”을 어떻게 정의하냐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모질라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를 하고 있고 여러 사업 협력자들이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것을 참가자가 늘어나면서 확장해가는 고리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발의 중심부에는 모질라 재단의 직원들이 있습니다. 12명으로 이루어진 작은 팀인데 100여 개의 서버로 구성된 개발 환경을 관리하고 프로젝트의 진행 방향을 조정하며 핵심 기술 개발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바스크립트의 개발자인 Brendan Eich가 기술 개발의 많은 부분을 이끌고 있습니다.
모질라 재단 외에도 여러 조직들이 프로젝트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drivers@mozilla.org”인데 이들이 계획한 일정에 따라 모질라가 발표되며 모질라 관련 기업과 프로젝트가 이것을 참고하여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추진팀(drivers)은 여러 명의 대표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다양한 형태로 모질라 기술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개발의 핵심은 20여 명의 “reviewers@mozilla.org” 구성원들과 모듈 소유자들이 맡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 백 여명의 기술자들이 보내 온 패치 코드를 검토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스 코드 제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개발자는 80여 명인데 이들이 매달 테스트와 검토 작업을 거쳐 패치들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약 1000 명의 개발자들이 버그를 수정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패치를 보내서 프로젝트를 돕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개발 버전을 시험하고 보고된 버그를 정리하는 QA 모임도 있습니다. 수 천 명의 QA 테스터들이 매주 최신 개발 버전을 내려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테스트를 하고 버그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75-100개의 버그와 건의사항이 접수되는데 QA 모임이 중복되는 것을 가려내고 중요도에 따라 순위를 매깁니다. 우리는 독자적인 버그 시스템 http://bugzilla.mozilla.org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버그 시스템에 접수되는 많은 사항들이 중복되는 내용이지만, 이를 통해 우리는 그 문제나 건의 사항이 얼마나 자주 보고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유능한 번역자들이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기도 합니다.
모질라는 지금까지 약 100개국어로 번역되었는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나 오픈 오피스 같은 대형 프로그램보다 3배나 많은 수입니다. 새 버전이 발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수많은 언어팩이 발표되기 때문에 세계 각지에서 자국어로 최신 버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질라 1.6이 나올 때에는 15개 정도의 언어팩이 함께 발표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귀찮은 작업은 방대한 기술 피드백 자동화 시스템(automation and engineering feedback system)이 대신 해주고 있습니다. 토크백 충돌 보고(talkback crash reporting)와 자료 분석 작업을 사람이 처리하려면 수 천 명으로도 모자랄 것입니다. 토크백 시스템은 개발 과정에서 스택을 추적하고 사용자 의견과 여러 가지 테스트 사례를 전달하여 충돌 문제를 빠르게 찾아 낼 수 있도록 합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여 우리는 모질라를 수 백 시간동안 충돌 없이 작동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틴더박스 연속 빌드 자동화 시스템(tinderbox continuous build automation – http://tinderbox.mozilla.org/showbuilds.cgi )은 수 천 시간에 걸쳐 컴파일러 에러를 잡아내고, 모질라가 지원하는 여러 운영체제와 하드웨어(윈도우, 리눅스, 여러 버전의 Unix 및 소형 기기들)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b>TB: 모질라재단의 상태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직 어려운가요? 아니면 성공하고 있는가요?</b>
CH: 지난 6월에 모질라 재단이 설립되고부터 정말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9개월은 여러 모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였습니다. 우리는 서버를 모두 옮기고, 작업 계획을 세우고, 작업 공간을 마련하고, 주요 분야의 최고 개발자들을 고용했습니다. 또한 조직을 운영하는 데에 필요한 재정 지원 계획을 세우고, 미래를 예측하며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주요 협력자들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교섭을 하고, 예산을 집행하고, 대기업 및 기술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내는 데에는 많은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우리가 쏟아 부은 시간과 노력의 결과가 이제 서서히 나타나고 있으며, 지금까지 많은 기부금과 후원을 받았습니다.
일반인들에게서 받은 기부금이 너무 많아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사실 여기에 그다지 많은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도 벌써 $100,000 정도가 모였습니다. 모질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정성을 표시해준 것입니다. 우리는 더 많은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개발 도구와 개발 자원을 유지하는 데에 사용됩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효율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고 그래서 모질라 1.5와 1.6, 그리고 곧 발표될 1.7처럼 매 분기마다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프로그램인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와 썬더버드 메일 프로그램의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도 이 프로그램들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 여름이 끝날 때쯤 파이어폭스와 썬더버드 1.0이 발표되면 우리의 프로젝트도 한 걸음 전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초창기의 이러한 성공은 충분히 예측 가능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영리하고 창의적인 사람들이 헌신적으로 작업을 했으니까요. 모질라 프로젝트는 참여할 가치가 있는 훌륭한 프로젝트입니다.
<b>TB: “브라우저 전쟁”의 주역들은 현재 어떤 상태입니까?</b>
CH: 커다란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거대한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여러 개의 다른 조직들이 혁신적인 기술과 웹 규약 준수를 통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모질라 프로젝트는 애플, 오페라와 손을 잡고 공개 규약들을 유지하고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질라는 웹 표준을 가장 잘 지키는 브라우저이며 한 프로그램의 독점을 원하지 않는 웹 사이트들에게는 새로운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애플 사파리 브라우저는 Mozilla/Gecko를 사용자 환경에 채택하여 모질라와 같은 방식으로 웹 페이지를 출력하며, 사파리의 제작진은 사파리를 모질라가 웹 페이지를 출력하는 방법과 완벽히 호환하도록 만들기 위해 힘 쓰고 있습니다. 예전에 넷스케이프와 모질라를 위해 일했던 많은 개발자와 테스터들이 지금은 애플과 오페라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모질라는 이들 프로젝트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질라 기반 브라우저들이 IE를 위협하면서부터 시장 점유율에 커다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신기술로 무장한 모질라와 사파리가 끊임없이 발전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IE 6 이후 아무 것도 내놓지 않던 전략을 다시 검토하게 되었습니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이번에 나올 Win XP 서비스팩에서는 IE에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오픈 소스 브라우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그것은 모두 소비자의 이익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b>TB: 앞으로의 경쟁에서 모질라/파이어폭스/카미노가 어떤 위치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보십니까?</b>
CH: 지금의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치밀한 보안과 저렴한 비용, 범플랫폼(cross platform) 인터넷 소프트웨어를 찾는 사람과 단체들은 계속해서 모질라에 관심을 갖고 모질라를 사용하고 알릴 것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몇 년 동안 IE로 인터넷을 사용한 윈도 PC에는 IE의 브라우징 방식, 주로 ActiveX 컨트롤을 통해 평균 28개의 스파이웨어가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현재 많은 IE 사용자들이 모질라 파이어폭스로 옮겨오고 있으며 그들은 이로 인한 성능 향상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파이어폭스가 빠른 브라우저라는 것 외에도 ActiveX 스파이웨어로 인한 보안과 개인정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사용자들의 마음을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b>TB: 왜 모질라를 Firefox 브라우저와 Thunderbird 메일 클라이언트로 나눌 생각을 했습니까?</b>
CH: 사용자들의 요구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프로그램을 나눔으로써 더욱 간결하고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고 용량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것은 우리가 지난 10년 동안 브라우저를 개발하면서 익힌 것들을 놓고 볼 때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Ben Goodger (파이어폭스의 주 개발자) 와 Scott MacGregor (썬더버드의 주 개발자) 가 모질라 재단의 사무실에서 서로 옆 자리에 앉아 있기 때문에 우리는 수월하게 작업을 하고 있고, 또한 두 프로그램을 함께 사용하길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두 프로그램의 통합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b>TB: IT 산업의 어떤 분야에서 모질라/파이어폭스/카미노가 가장 많이 쓰이고 있습니까? 그러니까 사업자들과 일반 사용자들, 아니면 괴짜들 중에 누가 더 모질라를 선호합니까?</b>
CH: 모질라는 여러 분야에 두루 퍼져있습니다. 혁신적인 인터넷 프로그램- 성능이 좋고 커다란 공동체에 의해 계속 개발, 개선되어 지고, 여러 플랫폼에서 작동하며 어느 나라에서든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모질라가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webmaster@mozilla.org에는 여기 저기에서 모질라를 칭찬하는 메일들이 보내지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걸 하나 들려 드리지요.<blockquote>... 모질라가 너무 좋아서 메일을 보냅니다. 정말 대단해요. 난 오랫동안 IE를 쓰고 있었는데 모질라를 알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메일 프로그램에 내장되어 있는 스팸 메일 필터도 정말 좋고, 내 주소록을 쉽게 브라우저로 옮길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아직까지 단점은 하나도 찾지 못 했어요. 난 친구들에게 모질라를 알려줄 겁니다. 나도 그렇게 모질라를 알게 되었으니까요.
우리 교회의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하루에 비아그라 광고 메일만 100통을 받는다고. 하지만 이젠 아니에요.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계속 열심히 일해 주세요.
-- 켄터키에서 매우 만족한 사용자가..." </blockquote>
이런 메일도 받았습니다. <blockquote>안녕하세요. 난 눈을 버린 사람입니다. 여러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면서 그다지 만족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냥 파이어폭스 0.8이 정말 훌륭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메일을 보냅니다. 많은 사람들이 메일을 보내고 불평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칭찬할 건 칭찬해야 할 것 같아서요.</blockquote>
현재 실리콘밸리의 신생기업들과 포츈 100대 기업들이 확장 가능한 범플랫폼UI와 웹 서비스, 향상된 표준에 대한 방대한 지원을 혼합한 모질라의 독자적인 플랫폼을 이용하여 인터넷 프로그램들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썬더버드를 전 세계 55,000명의 직원들에게 배포하려 하는 거대 제약 회사의 IT 관계자나, XUL과 모질라를 이용하여 안내실과 상담실, 그 밖의 경영 시스템을 운영할 인터넷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주요 금융 회사의 관계자와 통화를 하는 것 같은 일이 매주 일어 납니다.
Nigel McFarlane이 쓴 “모질라를 이용한 손쉬운 프로그램 개발(Rapid Application Development with Mozilla)”과 Mozdev의 확장 기능 프로젝트 등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질라와 XUL에 기반을 둔 응용 프로그램 제작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켄터키의 교회에서부터 실리콘밸리의 기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모질라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에게 보다 나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하여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b>TB: “브라우징”이라는 개념을 더욱 확대할 생각은 없는지 알고 싶습니다.</b>
CH: http://extensionroom.mozdev.org/ 를 보시라고 하면 답이 될 것 같습니다. 모질라는 인터넷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현재 114개의 모질라 확장기능과 170개의 파이어폭스 확장기능, 그리고 40개의 썬더버드 확장기능이 나와 있습니다. 사용자에 따라서 모질라와 파이어폭스, 썬더버드를 쉽고 간편한 브라우저나 메일 프로그램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하여 사용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모질라 확장기능 개발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훌륭한 프로그램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b>TB: 현재 윈도우의 브라우저 시장은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IE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십니까?</b>
CH: 앞에서도 말씀 드린 것처럼 IE는 우리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훌륭한 프로그램과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내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그램에만 의존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대안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b>TB: 모질라(그리고 파이어폭스 + 썬더버드)가 훌륭한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느리고 메모리 점유율이 높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맥용 카미노를 보면 이 것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있지요. 프로그램을 보다 빠르고 가볍게 할 계획 같은 게 있습니까? 그리고 IE와의 속도차는 어떻게 해결할 생각입니까?</b>
CH: 많은 사람들이 몇 년 전에 모질라 1.0 이전 버전을 테스트한 것을 갖고 아직도 모질라가 느리고 덩치만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파이어폭스와 썬더버드를 써보라고 권합니다. 파이어폭스와 썬더버드를 써 본 사람들은 모질라 프로젝트가 이룬 성과에 감탄했습니다. 이것은 지난 3년 동안 모질라 커뮤니티가 쏟은 노력의 결과입니다.
프로그램의 성능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페이지를 불러오는 속도가 30% 향상되었습니다. 곧 나올 모질라 1.7은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를 보여줄 것이며, 파이어폭스는 지금도 성능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설계와 구조가 간결하고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소스 코드는 성능에 미치는 영향과 틴더박스와 테스터박스 자동화 시스템에 남긴 기록에 의해 평가 됩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영향과 기록을 남긴 코드들은 폐기되거나 최적화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보다 쉽게 코드를 작성할 수 있고, 또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어도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없습니다.
미니모(미니 모질라) 프로젝트로 인해 모질라는 HP의 휴대용 iPaq처럼 메모리가 제한된 기기에서도 잘 작동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술은 휴대폰이나 현재 개발 중인 휴대용 기기에도 사용될 예정입니다. (http://www.mozilla.org/projects/minimo/ )
모질라는 IE보다 속도가 빠릅니다. 속도는 어떤 환경에서 테스트를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모질라는 특히 전화선을 이용하는 저사양의 하드웨어에서 IE보다 빠른 속도를 냅니다. 사실 이런 환경이 아니면 속도는 크게 신경 쓸 것이 못 됩니다. 이런 테스트에서 모질라는 IE보다 빠른 속도로 동작했습니다. 인터넷에 고속으로 접속할 수 있는 고사양의 장치들에서 나타나는 성능의 차이는 테스트에서 측정하기 어려운 요소들로 인한 것이거나 사용자들이 거의 눈치챌 수 없는 것들입니다.
개발팀은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로그램이 발표될 때마다 노력의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동화된 벤치마크나 성능 시험을 봐도, 또 사용자들의 의견을 들어봐도 우리는 큰 진전을 이루어 내었고 방향을 올바르게 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말도 들었습니다.
“난 모질라가 예전에 보여준 저조한 성능 때문에 모질라를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1.6 버전을 사용해 보고서는 생각이 싹 바뀌었습니다. 빠르고, 안정적인 것도 좋았고 특히 스팸 메일 필터는 환상적이었습니다. 난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램을 좋아하지만 집에서는 IE 보다 모질라를 더 많이 씁니다. 아웃룩 익스프레스는 아예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b>TB: 모질라 프로젝트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b>
CH: 많습니다. 대학 교수, 대학원생과 학부생들이 지적 호기심 때문에 모질라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신 브라우저는 아주 복잡한 구조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 제작에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가 필요하거든요. 구글이 현재 40억 개의 웹 페이지를 추적하고 있지만 사실 구글의 손이 미치지 않는 페이지는 수십억 개가 넘습니다. 그걸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변환하고 거기에 사용자와의 상호작용까지 하려면 아주 복잡하면서도 뛰어난 호환성을 지닌 프로그램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얼마나 간결하게 만드느냐가 관건인데, 그래서 브라우저 제작은 아주 커다란 도전입니다. 그래서 우리 프로젝트에는 복잡한 것을 다루기 좋아하는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자기가 한 노력의 결과가 모질라 프로젝트나 넷스케이프, 리눅스 배포본 같은 모질라 기술 배포자에 의해 배포되어 전 세계의 수 백만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컴퓨터를 사용하여 의사를 교환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말한 실리콘밸리의 신생 기업과 포츈 100대 기업들은 모질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개발에 투자를 하여 많은 비용을 절감하고 이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b>TB: 모질라 커뮤니티는 버그질라나 플랫폼 독립 언어인 XUL과 같은 다양한 개발 도구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것을 모질라 프로젝트의 오픈 소스적 성격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십니까?</b>
CH: 버그질라, 틴더박스, 테스터박스, 본자이(Bonsai) 같은 개발 도구들은 넷스케이프에서 이어 받은 것입니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범플랫폼 개발 팀에게는 필수적인 도구이지요. 넷스케이프가 소스 코드를 공개했을 때 이런 도구들도 자연스럽게 모질라로 넘어 왔고 덕분에 전 세계의 많은 개발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우리 프로젝트가 유용하게 사용한 도구들을 다른 프로젝트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버그질라는 버그 추적 시스템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구글에서 “버그질라”를 검색할 때마다 깜짝 놀라곤 합니다. 현재는 검색 결과가 1,280,000건에 달하며 버그질라가 오픈 소스 프로젝트와 정부와 대학 및 기업의 프로젝트에 널리 사용되면서 이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심지어 “개인용 버그질라”를 주문하여 개인 컴퓨터에 설치하여 쓸 수 있기도 합니다.
<b>TB: 모질라 관련 단체는 세계 어디 어디에 위치해 있습니까?</b>
CH: 모질라 재단 사무실은 캘리포니아의 뷰(View)산에 있습니다. 얼마 전에 설립된 모질라 유럽 지부(http://www.mozilla-europe.org/en/ )는 프랑스 파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개발과 QA 커뮤니티는 세계 여러 나라에 퍼져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끊임 없이 개발과 테스팅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b>TB: 실제로 팀이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때때로 모임을 갖는 정도입니까?</b>
CH: 실제로 존재하는 여러 팀들이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로 뉴스그룹과 버그 시스템, IRC 채널을 통해 교류를 합니다. 2월에 모질라 재단이 주최한 개발자 회담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맞댈 기회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개발자 회담을 6개월마다 열 생각입니다. 다음 번 회담 일정은 샌 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리눅스 월드와 우연히 날짜가 겹치게 되었습니다.
<b>TB: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질라를 사용하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까?</b>
CH: 포탈 사이트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자료를 모으고 있습니다. 수 백만 명이 모질라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모질라 모듬(Mozilla Suite)과 파이어폭스의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넷스케이프 4.x 사용자들이 최신 브라우저로 옮겨 오기 시작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성능과 보안 문제에도 불구하고 3년 동안 새 버전이 나오지 않는 IE에 실망한 사용자들이 모질라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차세대 프로그램인 파이어폭스와 썬더버드의 1.0 버전이 출시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모질라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b>TB: 모질라의 미래를 어떻게 내다 보고 있습니까?</b>
CH: 우리는 계속해서 사람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입니다. 지난 9개월 동안 이를 위한 기반이 어느 정도 다져졌다고 봅니다. 확장기능 프로젝트인 Mozdev처럼 모질라 기술을 이용한 응용 프로그램 제작도 더욱 활발해 질 것입니다.
또 한편에서는 여러 오픈 소스 프로젝트가 모인 흥미로운 협력체가 구성되고 있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변화들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는 것도 좋겠지요. 아주 유능한 개발자들이 모여서 새로운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모질라는 리눅스 데스크탑의 확산과 함께 더욱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모질라나 오픈 오피스 같은 강력한 범플랫폼 프로그램들로 전환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리눅스 데스크탑은 점점 강력해 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리눅스 데스크탑을 더욱 강력하게 할 프로그램들을 제작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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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모질라 재단 개발 리더 Chris Hofmann 인터뷰
이 긴글을 번역하시다니. 대단 (__)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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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모질라 재단 개발 리더 Chris Hofmann 인터뷰
저도 그냥 원문을 읽기만 했는데 한국어로 정리해 주시니 감사하네요. 이런 수고 계속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한글 모질라진의 필자로 모셔야 되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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