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Firefox)를 광고하려는 모질라코포레이션(Mozilla Corporation)의 노력은, 지난 목요일 이 오픈소스 브라우저를 홍보하는 최고의 30초 광고를 선정하는 ‘파이어폭스 플릭스(Firefox Flicks)’ 상 수상작을 발표함으로써 실험영화의 영역으로까지 확대되었다.
세 편의 수상작과 두 편의 가작은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에서 상연되었다.
파이어폭스 플릭스 최우수상은 피트 매콤버(Pete Macomber)의 ‘데어데블(Daredevil)’이 차지했다. 이 광고는 베니스 비치의 서퍼 14세 소녀 엘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녀가 바다 서핑과 파이어폭스 서핑을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일반인들도 웹사이트 상에서 후보작들의 순위를 매길 수 있었지만, 실제 평가를 한 것은 전문가들, 즉 기존의 광고 전문가와 TV 및 영화감독들이었다.
우수상은 사바나 예술디자인대학 학생인 제프 질(Jeff Gill)이 만든 작품으로, 일찌감치 수상이 점쳐졌던 ‘휘(Wheee)!’에게 돌아갔다. ‘휘!’는 로고들을 의인화함으로써 파이어폭스와 경쟁관계에 있는 타 브라우저들의 불쾌한 행태를 극화했다. 예를 들면 인터넷 익스플로러 로고가 예쁜 장식과 디자인에 마음을 뺏겨 몇 초마다 “휘!” 하며 탄성을 내지르자, 이에 짜증 난 파이어폭스 로고가 급기야 고함을 지른다. “닥쳐!” 이 대회를 주관한 아사 도츨러(Asa Dotzler)의 말에 따르면, ‘휘!’는 150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파이어폭스 플릭스 웹사이트와 유튜브(YouTube)를 통해 감상한 대 히트작이라고 한다. 공식 사이트에서는 수월하게 최다득표를 올렸지만, 전문가들이 봤을 때는 지나치게 전통을 벗어나는 작품이었을 수도 있다.
이 대회에는 280개의 작품이 출품되었는데 그 중 60개를 웹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도츨러와 스태프들은 더 많은 작품들을 유인하기 위해 업로드 툴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건 단지 파이어폭스 플릭스의 시작일 뿐, 30초 광고의 끝은 아닙니다.” 도츨러의 말이다.
파이어폭스 플릭스는 자생적인 광고를 권유하고 활용하는 콘버스(Converse)와 커런트 TV(Current TV) 같은 회사들을 모방한다. 모질라의 제품 마케팅 이사인 폴 킴(Paul Kim)은 무브온(MoveOn.org)의 “30초의 부시”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한다. “우리는 그 광고의 엄청난 성공을 목격했습니다.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가 직접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입니다. 우리에겐 파이어폭스 유저들로 이루어진 매우 열정적인 온라인 커뮤니티가 있었고 이로써 그들은 자신이 파이어폭스를 그토록 사랑하는 이유를 세상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그 덕을 보았고요.”
킴과 도츨러에 의하면 모질라코포레이션은 일부 광고들을 텔레비전에 진출시키고자 미디어 시장을 조사 중이라고 한다. “케이블이 저렴하겠지요.” 도츨러의 말이다.
그런데 이 무료 브라우저를 광고하는 비용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아마도 비디오 영상의 경우와 동일할 것이다. 2004년 파이어폭스가 공식 출범했을 때 파이어폭스 커뮤니티가 <뉴욕타임스>에 전면광고를 실은 것처럼, 도츨러는 파이어폭스 커뮤니티가 광고를 스폰서해주기를 원한다. 파이어폭스를 좋아하는 개인과 단체들이 특별히 선호하는 광고시간을 사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고리 모양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아이콘이 탄성을 내지르거나 재잘대는 모습을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광고 스폰서 이름을 넣어줄 수 있어요. ‘본 파이어폭스 광고는 존 스미스 제공입니다.’ 하는 식으로 말이죠.” 도츨러의 말이다.
출처 - Wired News Korea
http://wired.daum.net/technology/articl ... bc80bdf6fa
(펌)불여우의 화려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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