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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라와 웹의 기본 정신 : 보편적 접근성, 장치/플랫폼 독립성,

Posted: 2003 11 17 01:19 47
by 신정식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웹을 발명했고, 지금은 W3C의 총재로 있는 팀 버너스 리가 1980년대 말에 웹을 발명한 가장 큰 동기는 장치, 플랫폼, 운영 체계 독립적인 누구나 어디서나 자신의 신체적 혹은 다른 환경적 제약에 관계 없이 쉽게 서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려는데 있었습니다. 버너스-리는 최근 영국 왕립 학회에서 행한 웹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대중 강연에서도 이 점을 무척 강조했습니다. 이 점은 과거에도 중요했고, 이제 Symantic Web으로 가는 미래에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영국 왕립 학회는 이 강연 내용을 윈도우 미디어 파일로만  올려 놓았기 때문에 이것을 보려면 윈도우즈에서 보아야 합니다. (물론, Wine 등으로 리눅스에서도 볼 수 있기는 합니다).

  오늘날 한국 웹의 현실은 이것이 월드와이드웹인지 마이크로소프트 웹인지 알 수 없을 지경입니다. 웹 표준을 지켜서 만들면 MS IE뿐 아니라 표준을 지키는 다른 브라우저로도 잘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MS IE*만*의 비표준 기능을 사용해서 만들어 놓은 곳이 허다해서 다른 브라우저 사용자에게 큰 불편을 줍니다. 또, 플랫폼 의존적인 ActiveX를 너무나 많은 곳에서 사용해서 (전자 정부 사이트나 은행), 다른 플랫폼 (윈도우즈용 모질라는 ActiveX 플러그인이 있으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하겠지만, 다른 플랫폼에서는 어떻게 합니까?) 사용자는 은행 거래도 못 하고 민원 신청도 제대로 못 합니다. 또, 오직 플래시로만 메뉴 선택이나 다음 페이지 이동 등이 가능하게 만들어 놓은 곳도 많아서 텍스트 브라우저 사용자는 아무 것도 못 하는 일이 많습니다.

  다른 글에서도 적었지만, 이곳이 단지 모질라 브라우저만을 위한 곳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위에 적은 것처럼 한국 웹의 현실을 개선하는데에도 일익을 담당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모질라 개발자들이 표준 준수에 대단히 큰 비중을 둡니다. 넷스케이프가 초기에 수많은 '비표준 기능'을 내놓았던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따라서, 모질라를 옹호하고 사용을 권장하는 일은 곧 웹 표준을 준수하고 웹의 기본 정신에 부합하는 웹을 건설하는 것과 맥이 닿는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 뜻에서 몇 가지 링크를 아래에 적어 봅니다.

    http://bugzilla.mozilla.org : Tech Evangelism에 Korean 컴포넌트가 있습니다. 여기서 표준을 지키지 않아서 모질라로 잘 볼 수 없는 한국어 페이지를 보고하고, 힘 닿는대로 사이트 관리자에게 시정을 요구했으면 합니다.

    http://validator.w3.org : html과 css 문법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만드는 페이지는 항상 이곳을 통해 검사합시다 !!

    http://www.w3.org/WAI : 웹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W3C 워킹 그룹 사이트입니다. 여기서는 장애 유무와 관계 없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웹을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합니다. 보편적 접근성을 달성하기 위한 전제는 두말할 것도 없이 표준 준수, 장치/플랫폼 독립성,  내용과 표현 방식의 분리 등입니다.

   http://www.section508.gov : 미국 연방 정부의 웹 접근성 향상 추진 '본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section 508은 미 재활법의 관련 조항입니다. '기술 지상주의'에 빠진 정통부가 아니라 해도 보건 복지부, 여성부, 국가 인권위 등에서 좀 나서 줬으면 좋겠군요.

   http://gregshin.pe.kr  : WAI에서 만든 접근성 보장을 위한 웹 저작 지침에 대한 한국어 번역판이 있습니다. 그밖에 접근성에 관한 링크가 좀더 있습니다.

   http://www.anybrowser.org  : 누구나 이렇게 웹 페이지를 만들면 접근성에 거의 문제가 없겠지요? :-)
  
http://www.hp.com/hpinfo/abouthp/access ... ssibility/
   : HP의 사내 웹 접근성 가이드 라인입니다. 삼성전자가 이것의 절반만  따라 해도....

http://www.bbc.co.uk/guidelines/webdev/
  : BBC의 사내 웹 저작 가이드 라인. 접근성과 표준 준수, 국제화 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 정보 문화 진흥원에서도 웹 접근성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그 캠페인 사이트부터 접근성과 표준 준수라는 측면에서 낙제점이라서 언급하지 않습니다.  
   http://www.appleforum.com/showthread.ph ... e6482&thre
adid=23740&perpage=15&pagenumber=2

  제가 쓴 접근성에 대한 글입니다.

  그럼, 보다 많은 분들이 한국 (그리고 다른 모든 곳의) 웹이 웹 본연의 위차로 돌아가서 누구나 어디서나 어떤 장치로도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그런 곳이 되도록 하는데 동참해 주시길 기대하면서....

  

Re: 모질라와 웹의 기본 정신 : 보편적 접근성, 장치/플랫폼 독

Posted: 2003 11 17 10:49 53
by 이 정민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교육(다른 분야에서도)할 때부터 가르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주소가 빈칸 2개를 가지고 있으니 링크를 고쳐주시면 연결이 쉽겠습니다. <a href=http://gregshin.pe.kr target=_blank>http://gregshin.pe.kr</a> / 끝에 빈칸 2개 <a href=http://www.anybrowser.org target=_blank>http://www.anybrowser.org</a> /

Re: 모질라와 웹의 기본 정신 : 보편적 접근성, 장치/플랫폼 독

Posted: 2003 11 17 11:18 08
by Channy
이를 포함한 Cross Browsing 가이드를 현재 제작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가이드는 SW진흥원에서 제작하여 공공기관에 배포를 하게됩니다.

Re: 모질라와 웹의 기본 정신 : 보편적 접근성, 장치/플랫폼 독

Posted: 2003 11 19 02:19 21
by 이 정민
이 것은 그냥 제 생각입니다.“HP의 사내 웹 접근성 가이드 라인”을 말씀하시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얘기를 하셨는데... 삼성은 엘지 보다 여러 환경을 생각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누리집(웹사이트)도 마찬가지고요... ^^;

Re: 모질라와 웹의 기본 정신 : 보편적 접근성, 장치/플랫폼 독

Posted: 2003 11 22 12:47 36
by Channy
ㅋㅋ 특정회사를 꼬집은 건 아니고 한국에 있는 회사를 대표하는 말로 삼성전자를 지적한 것 같네요 :)

Re: 모질라와 웹의 기본 정신 : 보편적 접근성, 장치/플랫폼 독

Posted: 2003 11 23 13:11 55
by jshin
그곳에서 만든다는 그 가이드의 수준과 내용이 벌써부터 걱정스럽군요. 자신들의 웹 사이트를 보면 알 수 있지요. 나는 '바담 풍 해도 너는 바람 풍 해라' 수준이나 되면 좋겠는데, 아예
'나는 바담 풍 하고 너도 바담 풍 해라' 정도 밖에 안 될 것 같군요.

그래도 아예 없는 것보다 낫겠지만요.

삼성 전자에 대해. 차니님 말이 맞습니다. 특정 회사를 지적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삼성이 하도 자신들은 일등이라고 떠들고, 소니보다 매출이 많고, 순익이 몇 배가 많다고 자랑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런 면에서도 좀 '일등'답기를 바라는 생각이 없지도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당장 삼성전자 웹 페이지를 <<a href=http://validator.w3.org>로 target=_blank>http://validator.w3.org>로</a> 검사해 보면 무수하게 많은 에러가 나오리라고 확신합니다. 문서 선두에 DTD를 넣지 않은 것을 비롯해서, 'type="text/css"라고 해야 하는데, 'language=javascript"라고 써 놓은 것 등이 첫 10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표준 위반 사항입니다.

게다가 그림 파일에는 단 하나도 alt와 longdesc tag을 넣어 놓지 않았습니다. 또, frame 사용도 문제입니다. (물론, 표준 위반은 아니지만, 절대 권장 사항이 아닙니다). 또, table을 layout 목적으로 쓴 것도 문제가 많고요. 지적하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한국의 다른 대부분의 곳과 마찬가지로 내용과 표현 방식의 분리라는 기본 정신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이가 만든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언젠가 삼성의 무슨 컴퓨터 광고를 보았더니, 10줄인가 하는 광고 문안에서 띄어쓰기 틀린 곳이 스무 군데는 되더군요. 틀린 것까지도 봐 줄 수 있다고 칩시다. 그런데, 그 길지도 않은 광고 문군에서 자체 모순까지 있습니다. 앞에서 붙여 쓴 것을 뒤에 가면 띄어 써 놓은 경우가 서너 곳은 되더군요.

Re: 모질라와 웹의 기본 정신 : 보편적 접근성, 장치/플랫폼 독

Posted: 2003 11 23 13:18 12
by jshin
링크 수정을 하려고 했는데(그런데, 어째서 뒤에 공백까지 URL로 인식하지요? 차니님, 프로그램 고치세요) 비밀 번호 틀렸다고 못 하게 하는데요 :-). 로그인하려고 했더니, 엉뚱하게 '한국 인터넷 음악 ....' 페이지로 이동하고요.

Re: 모질라와 웹의 기본 정신 : 보편적 접근성, 장치/플랫폼 독

Posted: 2004 08 15 04:02 28
by 신정식
<a href=http://www.bbc.co.uk/guidelines/webdev.shtml
target=_blank>http://www.bbc.co.uk/guidelines/webdev.shtml
</a>

BBC 웹 개발 지침의 주소가 바뀌어서 다시 적어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