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중에 이런 답변은 오해를 사지 않았을까?

[박민권]

제가 리눅스를 사용한지 2주 정도 됩니다.
가상머신으로 돌리고 있지만 집에 오면 바로 리눅스 접속해서 컴퓨터 끌때까지 윈도우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프로그램 하나 소스버전 설치하느라 10시간을 삽질하기도 했지만 밤을 새게 만드는 매력이 있더군요.
이렇게 리눅스의 재미에 푹 빠져있는데 IRC 채팅을 통한 답변에 무척 속상한 적이 있었습니다.

리눅스의 유틸리티 부족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저 혼자는 상관없지만 회사 사람들과 업무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가 포토샵 CS2로 작업한 psd 파일을 넘겨줬다면 바로 좌절입니다.
디자이너 한테 '김프에서 읽을 수 있는 포토샵 포맷으로 해주세요' 라고 할 수도 없잖습니까.

여튼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대뜸 하는 말이
"그렇게 핑계 대려면 윈도우 써요"

그래서 무슨소리냐 소스버전도 삽질하면서 설치하고 집에오면 거의 리눅스만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니까 "사서하는 삽질은 필요없음" 이러더군요. ㅡㅡ;

이 한마디에 리눅스 접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기분이 나빠지더군요.

그래서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글모질라 포럼에 올라오는 질문중 온라인 게임이나 온라인 결재에 대해서 문의를 하면 "익스플로러를 사용하세요"라는 답변을 했었는데 이게 그 사람에게 기분나쁘게 들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좀더 친절한 설명을 붙여서 온라인 게임등은 익스로 해야한다고 답변을 해야 겠습니다.

[jeongkyu]

이 한마디에 리눅스 접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기분이 나빠지더군요.

새로운 것에 대해서 공부하고 다양한 토론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리눅스를 사용하는 매력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리눅스를 사용한 사람이 모두 친절하고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닐 수도 있겠지요. 윈도우 쓰는 사람이라고 모두 안그런 것도 아닐꺼구요. 그런일 때문에 새로운 즐거움을 접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장소에서 수많은 의견이 오고가는 세상입니다. 잘 둘러보시면 - IRC채팅, 게시판, 버그질라 등등 에서 - 좋은 경험이 더 많습니다.

[빛알갱이]

리눅스의 유틸리티 부족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저 혼자는 상관없지만 회사 사람들과 업무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가 포토샵 CS2로 작업한 psd 파일을 넘겨줬다면 바로 좌절입니다.
디자이너 한테 '김프에서 읽을 수 있는 포토샵 포맷으로 해주세요' 라고 할 수도 없잖습니까.

디자이너에게 그렇게 말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한데요. 포토샵 CS2의 PSD 형식을 얼마 안 가서 (어쩌면 지금도 플러그인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다른 프로그램 - 꼭 GIMP가 아니라도 PSD를 지원하는 다른 많은 프로그램-이 지원하겠지요. 하지만, 다른 프로그램이 아도비가 바꾼 형식을 제품이 나오자마자 바로 바로 지원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또, 포토샵의 옛날 버전을 쓰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요. '함께 하는'(?) 세상에 살기 위해서는 옛날 버전이나 다른 프로그램을 쓰는 이에 대한 배려하는 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말을 하면 누가 포토샵 최신판인 CS2를 쓰지 옛날 판을 쓰냐는 답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니 그게 얼마짜리 프로그램인데 난 돈이 없어서 업그레이드 못 했다 (미국에서 업그레이드 가격이 150불 정도입니다. 새로 사면 거의 700불이고요. 한국에서는 더 비싸겠지요?)... 이런 대답이 아직도 한국에서는 잘 통하지 않을 수도 있나요? 아마 그럴 것 같은데, 웹 디자이너들이 얼마나 정품을 사용하는지 잘 모르니까 확신하지 못 하겠습니다. 적어도 디시인사이드에 이른바 '포샵질'이란 것을 해서 사진 올리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불법 복제판을 쓰는 것 같아 보이더군요.

제가 가끔 주장하는 것이지만,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 유통의 만연과 이의 불법성에 대한 불감증은 은 한국에서 리눅스나 다른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가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또, MS를 비롯한 상업용 소프트웨어 벤더들은 '앓는 소리'를 하지만, 속으로는 은근히 그것을 '즐기고' 있기도 하고요 (불법 복제판을 '눈 감아 주고'(?) 잠재적 구매자를 확보해서 나중에 비싼 값으로 그들에게 제품을 팔 수 있으니까요. 시장 점유율과 사용자 점유율을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박민권님의 문제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손쉬운?) 해법 : Wine이나 그것을 좀더 사용하게 편리하게 패키징한 크로스오버 오피스를 쓰시는 것도 고려해 보십시오.
http://en.wikipedia.org/wiki/CrossOver_Office
http://www.codeweavers.com/

그런데, 포토샵 CS2는 지원하지 않고 포토샵 CS까지만 지원한다고 하네요. CS2가 만드는 PSD를 CS에서 읽지 못 하나요?

[박민권]

그런일 때문에 새로운 즐거움을 접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속은 많이 상했지만 접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일로 접을 수는 없죠. :)

[박민권]

박민권님의 문제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손쉬운?) 해법 : Wine이나 그것을 좀더 사용하게 편리하게 패키징한 크로스오버 오피스를 쓰시는 것도 고려해 보십시오.
http://en.wikipedia.org/wiki/CrossOver_Office
http://www.codeweavers.com/

그런데, 포토샵 CS2는 지원하지 않고 포토샵 CS까지만 지원한다고 하네요. CS2가 만드는 PSD를 CS에서 읽지 못 하나요?

wine도 설치해보고 했는데 윈도우의 프로그램을 리눅스에서 돌리는 것 보다는 리눅스용 프로그램을 쓰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신저도 다들 네이트온을 사용하고 있는데 다른 메신저로 바꾸라고 할 수 없구요.

리눅스로 옮겨가기 위해 많은 테스트를 해본 결과 PC를 한대 더 구입해서 두대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겨우 2주일 사용한 리눅스이다 보니 새로운 유틸리티들에 익숙하지도 않고 업무용으로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익숙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 리눅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니었는데 리눅스로 이야기가 흘러가버렸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