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ittrue wrote:
음... 제 질문은 같은 단어에 대해서 동일한 용어를 선택하는 식의 통일인가, 아니면 같은 기능에 대해서 동일한 용어를 선택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Bookmark] 메뉴는 IE에 동일한 기능의 [즐겨찾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아마 앞으로도 쭉~) [북마크]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반면, [보기] 메뉴에 있는 [Sidebar]는 IE에 [탐색 창]에 해당하는 기능이라 [탐색 창]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심지어는 [Navigation Toolbar]가 [도구 모음]로 둔갑을 했더군요. 아무리 IE를 따라 간다고 해도 이건 좀 지나치다고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제 예기는 통일의 범위를 같은 단어는 같은 용어로 까지만 할 것인지, 같은 기능까지도 원문 단어가 달라도 같은 용어로 번역할 것인지를 묻는 것입니다.
IE를 따라 갈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면) 범위를 어떻게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시는지를 묻어 본 것입니다.
오늘 en-US에 기초해서 도움말 번역을 좀 해보았는데, 도움말 원문과 현재 선정되어 사용된 용어 사이의 괴리감을 좁히기가 쉽지 않더군요.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이미 4년이 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많은 버전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번역된 메시지에 대한 전면적인 업그레이드는 없었습니다. 계속 부분적으로 해오다 보니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2002년 초기 부터 번역의 원칙으로 지향해 오던 바가 있었습니다.
http://www.mozilla.or.kr/about/kabout.html
우선 IE와 동일 기능, 동일 용어는 IE를 따릅니다. IE와 동일 기능, 이종 용어는 별도로 만들고 있습니다. 북마크 같은 경우가 그런 경우입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일관성이 유지되지 않는 다는 사실은 인정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부분적인 수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이드바->탐색 창, 상태바->상태 표시줄 같은게 최근에 바꾼 것들입니다. 왜냐면 2004년 전까지만 해도 파이어폭스 사용자가 적었지만 이제는 IE에서 넘어오는 전환 사용자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용자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좀 과도하지만 IE/아웃룩 용어를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도움말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본어 번역을 자동 번역하고 그걸 손보는 방식을 그대로 썼기 때문에 일본어 표현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다들 왜 이렇게 엉망이냐, 왜 순우리말을 안쓰느냐고 하시지만 지금까지 프로젝트 방식이 한두사람이 정말 꾸준히 해 오는 것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먼저 믿음을 보여 달라는 것입니다. 김정균님의 경우, 썬더버드 0.8인가 부터 저와 별도로 언어팩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 당시 스스로 몇 번 업데이트를 하고 있었지만 번역자로 참여 시키지 않았습니다. 1.0때 부터 도움을 주기 시작해서 1.5에서는 모든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1.5이후에도 업데이트 버전을 만들어 왔구요.
수시짱님의 경우도 1.5 버전의 그 많은 메시지를 다 검토하시고 업데이트 팩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번 2.0 버전의 기본 언어팩은 수시짱님의 업데이트 팩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수시짱님이 쭉 적어 주셨듯이 고쳐야 할 사항들이 많습니다.
지금 순우리말로 바꾸자던가 용어 한 두개에 목숨을 걸 시간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럴 거라면 적어도 전체 메시지를 검토하셔서 어디가 어떻게 고쳐졌으면 좋겠는지 이야기라도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동안 놀다가 왜 이러냐 한다면, 그건 서로 마찬가지일 겁니다.
2.0 버전 출시는 9월 26일 입니다. 출시전에 메시지를 완결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8월 초순입니다. 8월 1일에 BETA2 Lock이 되고 출시되고 나면 일주일 밖에 안남는 거죠. 그 사이 계속 영문 메시지도 변경, 추가 됩니다. 출시를 앞둔 이 몇 달간의 작업은 거의 매일 밤샘을 하게 됩니다. 특히 RC 단계에 들어서면 저는 Trademark와 Marketing 이슈 때문에 밤새 IRC로 유럽/미국 사람들과 이야기 해야 됩니다.
저희는 수시짱님이 제공해 주신 사항들을 우선 검토할 겁니다. 그건 1.0,1.5,2.0으로 흐름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메뉴를 차림표라고 하고 인터넷을 누리집이라고 했을 때 기존 사용자 및 IE 이전자들의 혼란을 생각해 본다면 용어 하나하나에도 하위 호환성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신조어가 계속 생깁니다. 예를 들어 썬더버드의 Flag가 Starred로 최근에 바뀌었습니다. 이럴때 저희는 빨리 판단을 해야 합니다. 우선 구글에 있는 대로 별표로 변경을 했습니다만....
이런 점들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