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edrake님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을 '증명해 보이셨으니' Fox Fan님의 TB 기능에 대한 오해는 풀리셨겠지요?
하나씩 검토해 봅시다.
1. 제가 맨 처음에 Fox Fan님이 올리신 글에 대해 답할 때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이 글타래의 두번째 글)
Tools | Account settings에서 보낼 ㅤㄸㅒㅤ 쓸 메일 써버를 바꾸고 싶은 계정을 고른 후에 "server settings'를 누르고 "Advanced"를 고르면 SMTP 써버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Fox Fan님은 그 방법을 안다고(모르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제 답변 상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Tools | Account Settings | Outgoing Server | Advanced'에서 우선 둘 이상의 서버를 지정해 준 다음에 'Tools | Account settings'에서 '보낼 때 쓸 메일 서버를 바꾸고 싶은 계정을 고른 후'에 'server settings'을 누르고 'Advanced'를 고른 후에 'SMTP' 써버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첫번째 과정에 대해 얘기해 주지 않은 것입니다. widedrake님의 처음 스크린 샷에 나온 과정은 생략하고 각 계정별 과정 (두번째와 세번째 그림)만 설명한 것입니다. Fox Fan님의 문제는 제 답변 가운데 '
보낼 때 쓸 메일 써버를 바꾸고 싶은 계정을 고른 후에 server setting을 누르고'라는 부분을 간과하고, 제가 말하는 것이 두번째와 세번째 그림의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첫번째 그림의 과정인 것으로 지레 짐작하고 그것은 '나도 안다'라고 답하신 것입니다.
그 뒤의 논의 과정에서 저는 그 '안다'라는 답을 두번째와 세번째 그림의 과정(처음에 딱 한번만 해 주면 되는 과정)을 안다는 얘기로 이해하고 글을 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하다고 하시길래, 제가 뭔가 모르는 다른 불편한 점이 off-line 사용자에게 있지 않느냐라고 질문을 드린 것입니다. 좀더 재미있게 된 것은 Fox Fan님이 첫번째 과정만이 전부라는 믿음이 너무 강하신 탓이었는지 widedrake님이 '빛알갱이님이 쓰신 말에 대한 증빙이다'라고 쓰신 글을 widedrake님이 원하신 바와는 180도 정반대로 해석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widedrake님이 친절하게 그림 3장을 올리셨으니 모든 오해가 풀렸으리라고 봅니다.
2. 보편적, 한국, 외국, SMTP의 사용 허가 방법 등
우선 '보편적'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쓴 제게 잘못이 있습니다. 제 경험이 사용자를 믿을 수 있고 (다른 환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남용에 대한 적발과 처벌이 용이한 미국과 한국의 학교 환경과 sendmail, 미국과 한국의 주요 사설 ISP들로 주로 제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로부터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를 범했습니다. 한가지 변명을 하자면, 모질라 개발자도 저와 비슷한 (틀릴 수도 있는) 가정을 하고 있어서 현재와 같은 UI (SMTP 써버는 하나로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원하면 제 2, 제 3, 제 4의 서버를 추가로 더하고, 그 써버들 가운데 하나를 메일 계정에 매핑하는 기능은 고급 기능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를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한국이 아니다'라는 말에 별 연관이 없다라고 한 부분. 이것은 서로 모르는 두 사람이 인터넷에서 만나서 의사 소통을 할 때 생기는 문제의 하나입니다. Fox Fan님은 저를 잘 모르기 때문에 제가 '보편'이라는 말을 쓸 때 한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에만 기대어서 쓰지는 않을 사람이라는 (하지만, 결국 위 단락에 적었듯이 제 경험의 범위를 과도하게 확장하는 오류를 범했습니다.) 사실을 모르셨습니다. 따라서, 그에 대해 제가 지나치게 반응했다면 사과 드립니다.
어쨌든, 이 논의 과정에서 두 가지 개선 사항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는 MS OE를 import할 때 SMTP 써버가 계정별로 따로 되어 있는 경우 TB에서도 이를 반영해야 한다. 둘째는 받는 메일 계정별로 SMTP 써버를 따로 설정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이에 대한 UI를 좀더 직관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이 두 사항에 대해 버그 보고를 하고, 제가 고칠 수 있는 여유와 능력이 되면 직접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두번째 개선 사항은 이 글타래의 처음에서 제가 이미 생각했지만, 첫번째 개선해야할 사항은 이 글타래의 마지막에서야 등장했습니다. 따라서, 이 글타래를 이렇게 길게 진행시켜온 보람이 충분히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Fox Fan님, widedrake님, 두 분 모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