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불여우를 사용하는지 자꾸 되새겨야 한다.

[박민권]

많은 사람들이 하도 불여우 불여우 하니까 혹 써보고 익스텐션 써보고 괜찮네
하다가 국내는 사이트 깨지는거 많으니까 다시 익스로 넘어가고 하는데 정작
우리가 불여우를 써야하는 중요한 이유를 자꾸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정말 명품은 볼 줄 아는 사람들만이 사용한다고 불여우 또한 생각있는 개발자들 이나
PC활용 고수급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볼 줄 몰라서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저도 한때 엄청난 IE 신봉자였고 수시로 넷스케이프를 씹어댔습니다.
IE전용 홈페이지 개발에 열을 올리고 홈페이지 첫 부분에는 IE전용이라고 써 붙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찌나 부끄러운지...


굳이 불여우를 사용해야 할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워낙 많은 글들이
존재하니까 다들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IE는 보안에 취약하여 악성코드가 수시로 깔리고 그걸 치료하느라 많은 세금낭비와
개인적인 악성코드 치료비가 지불되고 있습니다.

IE의 비표준 태그지원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표준코드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HTML, Javascript, css2 등 많은 부분에 버그가 존재하여 표준에 충실한
웹을 개발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MS가 IE를 버린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6.0이 나온지 오래인데 기껏해야
보안패치정도만 나오고 웹표준 준수 및 버그를 잡기위한 패치는 나오지도 않습니다.


IE 7.0은 차기 운영체제 롱혼에나 탑재될 것이며 7.0을 쓰기 위해서는 롱혼을
구입하여야 합니다.


IE의 비표준 지원을 그렇다치고 표준조차 제대로 지원 못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IE의 버그가 정상인줄 알고 IE전용 페이지를 만들어 다른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리눅스, 맥) 사람들의 웹사이트 사용은 무시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MS도 다른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IE는 만들 생각도 안하고 있으며 무조건 윈도우를 사용하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MS가 표준을 안지키는 이유는 인터넷=MS, 웹표준=MS 로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해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불여우를 사용하고 있는데 IT 선진국이라는 국내는
세계유일 IE전용 웹개발 국가가 되어버려 해외수준에 비해 무척 떨어지고 있습니다.


불여우는 무료이며 IE는 유료입니다. 윈도우 운영체제의 가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IE를 무료로 쓰는 것이 아니고 유료이기 때문에 다른 운영체제를
지원하지 않는 것입니다. 윈도우를 사서 사용하는 사람만 IE를 사용하라는 것이죠.
MS사가 직접 IE는 윈도우 판매가격에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돈내고 IE를 사용하면서 악성코드에 노출되어 있고 다시한번 돈내고 악성코드를
치료하는등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습니다.


전 무조건 MS사가 싫고 IE가 싫은것이 아닙니다. 프로그램 언어는 MS사의 언어를
좋아합니다. 윈도우 운영체제 또한 좋아합니다.
IE가 비표준 코드를 지원해도 좋습니다. 그런데 표준코드조차 제대로 지원 못하면서
비표준 코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돈내고 쓰는 프로그램인데도 제대로된 기능, 버그패치도 안나오고 악성코드 치료에
돈을 버리는듯 이중의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내년말만 되어도 우리나라는 세계유일 IE전용국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stmaestro]

저도 MS가 반드시 싫은것만은 아니거든요.

제 옆에도 윈도우XP 팩키지까지..
여태 MS의 제품은 꼭 정품으로만 써왔고. 그에 대해...
고객지원들도 꼬박꼬박 받았었고요.

아직도 수많은 MS의 뉴스레터들도 받고 있기도 하고요.

MS가 싫어서 파이어폭스를 쓰는 것만 은 아니다라는건...
분명한 사실이죠!

[일모도원]

저도 불여우 무지 좋아하고. 열심히 쓰고 있죠..
하지만, 이런 논의가 불러일으키는 저항 역시 만만치 않더라구요...
얼마전에 블로거들사이에서 <불여우를 쓰는 사람은 우월감을 갖고 있다>라는 식의 소모적인 논쟁이 일어난 것처럼...
표준을 지킨다는 측면에서 현재는 불여우가 그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저도 이런이유로 불여우를 쓰고 있지만, 익스유저입장에서는 불여우라는 상품을 강매하려는 세일즈맨-비약이 심했나-정도로 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