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온라인게임 개발자들은 엑티브엑스를 쓸까요?

[후니미닉]

몇년전만 해도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은 엑티브 엑스 없이 프로그램(exe파일)의 바로가기를 통해 실행이 가능했고(설치된 경로로 찾아가서 exe파일을 더블클릭해도 실행이 ㅤㄷㅚㅆ었죠), 브라우저 없이 프로그램 내에서 로그인은 물론 계정을 만드는 것도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최근의 온라인 게임은 대부분 바탕화면의 바로가기를 클릭해서 게임 사이트에 접속해서 로그인을 하고 엑티브엑스를 이용해서 게임 프로그램(exe파일)을 가동합니다.
exe파일을 더블클릭해서 실행하면 오류를 내버리죠.
외국에선 exe파일로 실행이 가능했던 게임도 국내로 들어오면 프로그램 자체를 뜯어고쳐서 엑티브엑스를 통해서만 실행이 가능하게 만듭니다.
엑티브 엑스를 반드시 써야만 하는 경우도 없는것 같은데 일부러 엑티브 엑스를 쓰는 이유는 뭘까요?
페이지 광고 때문인가?

[bopy]

저도 광고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광고라면 프로그램에 띄워도 될텐데 말이죠..
크기문제인가.

[송효진]

게시판 활성화를 위한게 제일 클것 같네요.

[박민권]

게시판 활성화를 위한게 제일 클것 같네요.

리니지2나 뉴포트리스 같은 경우 게임 자체에 웹게시판과 연동이 되도록 만들어 놨기 때문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박민권]

엑티브 엑스를 반드시 써야만 하는 경우도 없는것 같은데 일부러 엑티브 엑스를 쓰는 이유는 뭘까요?
페이지 광고 때문인가?

엑티브엑스는 웹에서 로컬을 제어하는 보안상 너무나도 위험한 것으로 MS에게도 버림받은 기술을 왜자꾸 쓰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발전될 기술도 아니고 버림받고 사라져가는 기술인데도 불구하고 자꾸 사용하다가 나중에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유저 입장으로써 게임아이콘 클릭하고 홈페이지 접속하고 로그인해서 다시 게임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은 정말 불편합니다.

클릭해서 액티브엑스를 통한 게임 설치등을 쉽게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원하는 폴더를 지정하지 못하고 멋대로 설치되기도 하며 일반 다운로드 설치를 하게 하더라도 다운로드를 클릭하고 저장대신 실행을 선택하면 다운받자마자 바로 설치과정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액티브엑스를 통한 설치의 장점은 느끼지 못합니다.
오히려 액티브엑스를 통해서 설치할 경우 뭔가 불안하며 언인스톨을 하더라도 액티브엑스는 지워지지 않으므로 아주 찝찝합니다.

이제 더이상 액티브엑스는 사용자들에게 편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설치를 꺼리고 혐오감을 주며 설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설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 사람들을 봐도 이제 뭔가 자꾸 설치하라는거 짜증난다고 합니다.

이제 더이상 MS에게도 버림받고 전세계적으로 사용하는 곳이 없는 액티브엑스를 고집하는 곳이 없어졌으면 합니다.

[ooti]

업체들이 ActiveX 를 사용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설치파일만 배포했을 경우 외부 사이트로부터 파일만 링크되는 경우도 있고, 파일을 한번 받아간 이용자는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두번다시 서비스 제공업체의 웹사이트에 방문하지 않습니다. 특히, 게임이나 포탈, 커뮤니티 업체의 경우 다시 방문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치명적인 수익감소로 이어질 것입니다.

ActiveX 로 배포하게 되면 게임 ( ActiveX 의 대표적인게 게임이므로 )을 하기 위해선 웹사이트를 필히 접속해야 하므로 페이지뷰가 늘고 회원수가 증가합니다. 그만큼 고가의 광고를 유치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증가하므로 커뮤니티 활성화도 수월하게 이룰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 ActiveX 는 처음 설치시에 보안경고창이 뜨지만 이용자들은 이 경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데로 알지 못한채 설치해버리고 맙니다. 어떤 파일이 어디에 어떻게 설치되는지 이용자는 알 수 없으므로 업체에선 이를 악용하여 수익을 얻기도 합니다. 오래전 M모 업체의 스트리밍 플래이어를 설치한 이용자들에게 악성 프로그램이 동시에 설치되는 실제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업체간 제휴를 통해 A사가 배포한 ActiveX 를 B사가 자사 웹사이트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경험해 보신 분들 계실 겁니다. `경고창도 뜨지 않고, 동의도 하지 않았는데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것 만으로 무언가가 설치되었다.` 분명 다른 웹사이트로부터 설치되어진 소프트웨어가 무동의 설치를 유도한 것으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수익을 올려야만 하는 업체들에게 ActiveX 는 아주 매력적인 유혹입니다.
유독 한국업체들은 이러한 유혹에 매우 약한 모습입니다. 영혼(도덕심, 기업정신)을 ActiveX 에 팔아버린 기업들 많이 봤습니다.

[BlueRobot]

보통, 말씀하신 것처럼 외국의 온라인게임들은 따로 웹 브라우저를 켜지 않고서도 클라이언트 자체로 실행시킬 수 있습니다. 이미 여러 분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광고수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국내의 대부분 온라인 게임 업체들은 광고수익으로 먹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먹고 살려면 그렇게 해야겠지만, 이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웹이 아니라 게임에 광고를 넣는 경우를 어디서 보았던 것 같습니다만) 일단 웹에다 광고를 넣으면 페이지뷰가 늘어나기 때문에, (그 게임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광고비용을 조금 높게 쳐서 받을 수 있지요.

또한 그라나도 에스파다(GE), 대항해시대 온라인 같은 경우에는 대용량 파일을 수월하게 받아준다는 이유로 Neffy 같은 엑티브엑스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_-;; FlashGet 같은 좋은 프로그램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근데,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경우 일본 원제작사(고에이)가 운영하는 사이트 ( http://www.gamecity.ne.jp/dol/ )에는 엑티브엑스 설치 강요를 하지 않는답니다. 황당하죠..

그래서 이런 ActiveX를 통한 다운로드를 피하는 방법이 올블로그에 어떤 글이 올라왔더군요.. Neffy를 피해서 받는 방법...

http://radiokidz.mizc.com/tt/index.php?pl=292

결국 온라인게임 업체들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불편하고 답답한 ActiveX를 설치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용자들은 이 사실을 모르죠. 왜냐하면, 안철수연구소의 'MyFireWall' 같은 보안프로그램이란 명목으로 끼워서 설치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뭐가 어쨌든 간에 앞으로의 온라인게임에서는 없어져야 할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