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태그와 DIV, 그리고 개발자의 거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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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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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태그와 DIV, 그리고 개발자의 거부감

Post by yser »

http://phpschool.com/bbs2/inc_view.html ... r=&period=

위 페이지에서 쓸데없는 소모성 논쟁이 또 시작된 걸 보고 잠시 한숨.
항상 이렇게 되어가다보면, 결국 국내는 과거의 되풀이를 할 뿐입니다.
처음에 소개하려고 했던 소프트원트 님의 의도는 좋은 것이었겠지만, 아무래도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작년 말부터 이어져오는 이러한 류의 논쟁을 보면서 왜 그들은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걸까 생각했습니다. 심리적인 면에서 말이죠.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자신이 여태껏 믿고 써왔던 게 갑자기 잘못된 것처럼 취급 받는다면 어떨까요? 인간이라면 누구도 반항하고 싶어할 것이고 의심스러워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접근 방식을 좀 더 부드럽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div 로 레이아웃 잡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테이블이 절대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또한 때로는, div 로 무리하게 float 나 position 을 써서 세밀한 것을 잡는 거보다 테이블을 써서 작은 일부분의 레이아웃을 잡는 게 도움이 될 때가 분.명.히 있습니다. 여태까지의 경험으로 보자면, div 레이아웃은 어디까지나 전체의 틀을 잡는 것에 '보다 더 유용' 하고, 테이블 레이아웃은 마치 레고 블럭처럼 오밀조밀한 곳을 만들기에 '보다 더 유용' 합니다. 상대적인 개념이죠. 그러나 이런 것을 무시하고 웹표준(이제 뭐 어느 웹 개발자나 다 들어봤을 지긋지긋한 말이겠죠)을 위시하며 이것이야말로 따라야할 흐름! 이라고 알리면 당연히 거부감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여태 잘해왔는데(그것이 자신의 착각이든 실제로 그랬든간에) 갑자기 뭔가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면서 따르라고 한다면 오 쉣 그게 뭔데 그러지? 하는 것이 인간이겠죠.

보다 빠르고 좋은 길이 있는데 그것을 마다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기존에 뿌리 깊이 박힌 관습을 바꾸기 위해서는 좀 더 신중히 다가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이 여태껏 계속 반복되어온 국내의 서로 깎아내리기 논쟁을 보아온 결론입니다. 이래서는 안됩니다. 왜 저런 방법을 알려줄 때마다 코멘트에선 서로들 욕하기 바쁠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이런 방법도 있는데, 이걸 쓰면 이렇게 좋은 점이 있고 또 단점도 있으니까 알아보고 좋으면 가급적 써보세요' 식으로 알려주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지금 이득을 깨닫지 못하는 개발자는 나중에서라도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저도 그것만은 믿으니까요. 그럴 수 밖에 없을테고. 비록 시간이 걸릴지라도 분명히 그렇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좀 더 그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모르는 개발자에게 조금 태도를 바꿀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충분히 써본 경험이 있고 지식이 있으면서도, 남에게 자신의 생각하는 바를 올바르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거기에 글투에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분위기도 담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요. 하지만 그런 사람일수록 시간이 남을 리가 없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 이런 일에는 관심이 없을 것 같군요.. 그래서 이런 게 반복되는 것일까요.

뭔가 참으로 답답해서... 글 남기고 갑니다.
누군가 누군가... 예전부터 찾았지만 정말 보이지 않는군요. 저라도 시작해버리면 되는데, 의욕이 나질 않습니다.
소프트원트

Re: 테이블 태그와 DIV, 그리고 개발자의

Post by 소프트원트 »

yser wrote:충분히 써본 경험이 있고 지식이 있으면서도, 남에게 자신의 생각하는 바를 올바르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거기에 글투에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분위기도 담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요. 하지만 그런 사람일수록 시간이 남을 리가 없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 이런 일에는 관심이 없을 것 같군요.. 그래서 이런 게 반복되는 것일까요.

뭔가 참으로 답답해서... 글 남기고 갑니다.
누군가 누군가... 예전부터 찾았지만 정말 보이지 않는군요. 저라도 시작해버리면 되는데, 의욕이 나질 않습니다.
일단 저의 서투른 글 전개 방식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다른 분들에게 [여유]를 이야기하지만, 저 역시 [여유]를 갖고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현재 우리가 겪고있는 실무 자료의 필요성은 누구나 이야기하지만, 제자리를 맴돌고 있죠. 그리고 가장 쉬운 당위성만 난무하고 결국은 서로간 전쟁으로 변합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 의욕도 하나겠지만, 그 의욕이 가져올 부담 또한 만만치않다고 봅니다. 만약 실무서를 만들었다해도 관리를 어떻게 할까요 ?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뒤에 자신에게 돌아올 실질적인 이득은 있을까요? 나중에 욕이나 안 먹으면 다행일 것입니다.

바램이라면, 과거에도 그랬지만 대학은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기는 여러 조건상 안성맞춤이죠. 요즘 대학생 토익점수는 기본이 900을 넘어가니, 이만한 집단이 없지만 대학도 취업란으로 취업에 도움이 되지않으면 관심도 적고 동아리는 그런 목적에 있는 곳만 유지되는 어떻게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결국 관심있는 자의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입니다.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이나 "불이익" 모두를 감수할 수 있는 것. 즉 잊어버리는 것. 이것저것 따지면 간단한 자료조차 나올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yser님은 고민하고 있으니, 좋은 대안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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