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태문화원장 wrote:장애우라는 명칭은 오직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라는 단체에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다른 단체에서는 사용하지도 않고.장애인들중 장애우라는 호칭을 들었을때 좋아하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이유는 장애가 있다 라는 이유만으로 처음부터 친구라는 의미의 말을 들어야 할 까닭이 없기 때문이죠.관련단체에서 여러차례 자원활동도 해보고 대학에서도 관련동아리에서 활동해본 제 경험에 비추어볼때 가장 무난한 호칭은 역시 장애인입니다.장애우라는 호칭은 특정단체의 전유물일뿐입니다.거기에 일부 언론이 아무 생각없이 동조해서 그 표현을 사용해서 문제죠.장애우라는 호칭의 가장 결정적인 문제점은 장애인 자신이 자신을 지칭할때 "저는 장애우입니다"라고 하는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김중태문화원장의 이야기이고 세부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함께 살기: 병신, 불구자, 장애인, 장애우의 역사를 돌아보며
그러나 개인적으로 위 내용은 문제가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분을 우리는 직접 대면한 자리에서 [장애인][장애우]이시군요라고 하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우리가 대화할 때, 누구씨/누구군/누구야 그러지..그 사람이 가진 신체적 조건/배경을 가지고 호칭으로 삼지않습니다. 그것은 예의에 어긋난 것이고 절친한 사이라도 삼가해야할 일이겠죠.
또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는 것 "저는 누구입니다"라고 하는 것은 "저를 세상에 유일한 한 사람으로 기억해주세요"입니다. 주 목적은 나와 타인을 구분해주세요가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누군가에게 소개하면서 "나는 인간이요"가 말의 쓰임에 맞지않은 것처럼 자신을 상위의 범주로 이야기하는 것을 잘못된 것이죠.
장애인이든 장애우든 특정 집단/범주로써 호칭하는 것이고 장애인이라고 하면 그것 자체가 - 개인적인 어감이지만 - 동정 유발어라 생각합니다. 이는 우리가 교육받아온 환경, 그리고 그들과 교류해보지 못한 경험이 이를 강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도 아닌데 친구로 인정받는다는 게 동정심을 유발하는 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친구란 함께함이 아닌가요? 불평등이나 소외 차별 문제가 그들만의 울부짖음으로 해결될 일도 아닐 것입니다.
장애를 가진 친구가 있다면, 그 말 자체가 줄임말이 될 것이고 장애를 가진 친구가 없더라도 우리는 이웃이고 친구가 반드시 동년배들 사이만으로 좁게 해석할 이유도 없지않나 합니다. 각박한 세상, 이웃의 틀, 친구의 틀이 좁아지는 것이 아쉬운 것 아닌가 합니다.
또 친구라고 해도, 모두가 동일한 친구는 아니죠. 같은 반에 40명이 있어도, 오래도록 같이하는 친구 죽마고우는 극히 드물며, 지기지우는 사는 동안 한두명 있을 지 없을 지 모릅니다. 그러니 용어 해석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문제는 아닌 듯싶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호칭이 아니라 우리가 타인을 대하는 생각과 모습이겠죠.